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29020133609

영남일보TV

[함지산 산불] 대구 북구 산불 원인규명 착수…기관 현장조사

2025-04-29

국가산림과학원, 산불방지기술협회 등 현장조사
북구청, “경찰 수사 의뢰해 용의자 밝힐 것”
인근에 (CC)TV 확보 어려워 수사 난항 전망

[함지산 산불] 대구 북구 산불 원인규명 착수…기관 현장조사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짙은 연기와 불길이 산허리를 휘감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잡히자, 산불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국립산림과학원과 민간단체인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함지산 일대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당시 기상 상황, 영상 등을 분석하는 '역추적 방식'으로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고 있다. 또 인근 CCTV 영상자료 등을 수집해 원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2~4주 내 나올 예정이다.

각 기관에선 '자연발화' 가능성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국내 산불은 자연발화 가능성이 작다. 이마저도 낙뢰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불 당시 기상 상황을 고려하면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 발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북구청은 이달 중 경찰에 수사 의뢰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이번 산불이 실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산불을 낸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정확한 산불 원인을 규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산불 발생 지점 CCTV,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한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북구청 측은 “지난 6일 발생한 서변동 산불처럼 참고인 조사 위주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오후 2시 1분쯤 북구 노곡동 인근 함지산(노곡동 산 12)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장에서 먼거리에 있던 한 농민이 발견해 최초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발화지점에 방화 흔적 등 증거는 전무한 상황이다.


기자 이미지

박영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