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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라스트 댄스’ 마무리…대구시청서 ‘洪 존재감’ 유지? 희석?

2025-04-29 14:43

홍준표 전 대구시장, 대권 도전 경선 과정에서 좌절
‘파워풀 대구’ 등 대구 상징 표현 사용 줄어들지 관심
일각서는 “민선 8기 굵직한 현안 동력 잃을까” 우려도

홍준표 ‘라스트 댄스’ 마무리…대구시청서 ‘洪 존재감’ 유지? 희석?

29일 대구시청 내부에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노진실 기자

홍준표 ‘라스트 댄스’ 마무리…대구시청서 ‘洪 존재감’ 유지? 희석?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권 도전이 29일 3차 결선 문턱에서 좌절됐다. 홍 전 시장의 정치 인생 '라스트 댄스'가 마무리된 것이다.

대구시청에 남아있던 홍 전 시장의 강한 존재감이 사라질지, 그대로 유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워풀 대구' 색채 옅어질까

29일 현재까지 대구시 곳곳에는 홍 전 시장의 존재감이 남아있다.

시청 곳곳에 민선 8기 홍준표 시장의 시정 비전인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정책 홍보 영상 등 각종 대구시 제작 자료에도 '파워풀 대구'가 들어간다. 또 대구시의 상징 색상도 붉은 색 등 강렬한 원색이 많았다.

홍 전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11일 대구시장직을 중도 사퇴했지만, 시청 안팎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했던 것이다. 비록 대구시청을 떠났지만, 민선 8기를 이끌던 수장이자 유력 정치인·대선주자로서 그가 가진 영향력이나 중량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것.

하지만, 홍 전 시장의 세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대권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서, 대구시 내부에 남아있던 전임 시장의 존재감도 점차 옅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라스트 댄스’ 마무리…대구시청서 ‘洪 존재감’ 유지? 희석?

몇해 전 민선 7기 대구시청 입구의 모습. '컬러풀 대구'라는 대구시의 슬로건이 붙어 있지만,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노진실 기자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임 단체장 퇴임 후 시정 전반에 변화가 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새 단체장의 철학과 가치관을 담은 구호가 등장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대구시가 시작될 때에도 시청 곳곳에서 간판 교체 등 변화가 일었다.

당시 대구시청 입구의 간판 문구가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에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교체됐다. 또 입구에 붙어 있던 대구시의 슬로건 '컬러풀 대구'도 사라졌다.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는 전임 권영진 시장의 민선 7기 시정 구호였다.

대구지역 학계 한 관계자는 “홍 전 시장 시절에는 대구의 모든 것이 '파워풀 대구'로 통했고, 하나의 브랜드화가 됐다"라며 “홍 전 시장의 높은 인지도와 보여지는 이미지가 '파워풀 대구'라는 표현과 동일시된 것이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파워풀 대구'의 상징성이나 명분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선 8기 대구 핵심현안 미래는

홍 전 시장의 대권 도전이 좌절된 것을 두고 대구 관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대구 주요 현안 추진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표류·좌초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민선 8기 대구시 핵심 현안으로는 대구경북(TK)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 대구 군부대 이전, 맑은 물 하이웨이 등이 있다. 앞서 홍 시장은 “내가 집권하면 TK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 밝혔다.

특히, TK신공항에 대해선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TK신공항 사업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돌릴 것"이라고 강조하며, TK신공항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일부 현안 사업의 경우, 향후 본격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 의무 때문에 특정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전임 대구시장이 2년 10개월간 추진해온 굵직한 정책이나 사업들이 갑자기 동력을 잃게 되진 않을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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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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