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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부품 25% 관세 부과…지역 업계 “올게 왔다”

2025-05-05 16:43
美, 車부품 25% 관세 부과…지역 업계 “올게 왔다”

대구·경북 미국 관세 부과 대상 자동차 부품 수출 현황.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각)부터 공식 발효되면서, 지역 핵심 산업인 차부품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26일 발표한 포고문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 3일 0시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1분)부터 외국산 차부품에 대한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는 이미 지난달 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반발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짝 물러서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완성차 생산시설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관세를 일부 완화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된 수정 포고문에는 향후 2년간 자동차부품 관세를 부분적으로 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동차부품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따라서 여러 관세가 중복되는 경우 자동차부품 관세가 우선 적용된다.

완화된 조치에 따라 국내 자동차부품업계가 입을 피해는 일부 줄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 시장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부품 수출 시장으로,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부품 중 한국산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로, 약 135억달러(한화 약 19조원) 규모에 달한다. 미국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 부품 품목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HTS(국제상품분류체계) 10단위 기준으로 332개 품목에 이른다.

미국 관세 발효에 대구경북 대표 산업인 자동차부품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대구경북의 미국 관세부과 대상 자동차 부품 수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74개 기업이 수출하는 부품이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약 4억9천700만달러에 달하며 지역 전체 수출대비 비중은 4.5%로 나타났다. 최근 비중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관세 부과로 미국산 자동차 부품이 대체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내 수요 위축에 따라 수출 감소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인상분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고 완성차 수요가 줄면 부품업계에도 그 영향이 연쇄적일 것"이라며 “6월에 관세 영향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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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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