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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英과 첫 무역 협상 타결…“韓 등 주요 교역국 협상도 근접”

2025-05-09 10:56

영국車에 대한 최종 관세 27.5%→10%로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조정키로
英, 美에 소고기·농산물 등 시장 개방
트럼프 “획기적”·스타머 “환상적”…세부내용 후속 협의 후 최종 합의키로

美, 英과 첫 무역 협상 타결…“韓 등 주요 교역국 협상도 근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기존 25%에서 10%로 낮춘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조정하기로 했다.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breakthrough) 협상을 타결했다"며 이 같은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미국 정부가 지난 4주간 진행해온 일련의 무역 협상 중 첫 번째"라며 “이번 협정을 통해 영국과 미국은 함께 상호주의와 공정성이 국제무역의 필수이고 중요한 원칙임을 재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스티머 총리는 이날이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2차 세계 대전 승전을 선포한 날과 겹친다고 언급하면서 “진정으로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백악관 발표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맥주 생산 등에 사용되는 에탄올에 대해 영국이 부과하던 19% 관세도 폐지된다.

미국은 영국산 차량에 대해서도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신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품목 관세 이전 최혜국 관세(2.5%)까지 고려하면 27.5%의 자동차 관세가 10%로 줄어드는 것이다.

관세 혜택을 받는 연간 10만대는 한 해 영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숫자와 거의 같다고 영국 매체는 전했다. 또, 미국이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지난 1월20일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전면적인 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개별 국가와 새 무역 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3월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 2일 미국의 무역 적자를 이유로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에 착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협의 결과는 전통적인 형식의 무역협정이 아닌 주요 원칙만 담은 일종의 프레임워크(기본합의)다. 미국과 영국은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마무리 짓고 최종화 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간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발표의 표현 차이, 디지털 서비스세 등의 입장차를 고려할 때 향후 논의 과정에서 최종적인 무역협정 체결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일부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른바 '최악 무역 침해국'에 대해 지난달 9일 기본 관세율(10%)을 초과하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고 13시간여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조치를 취한 뒤 개별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이 현재 주요 협상 대상이며, 이 가운데 인도 등과는 원칙적인 합의에 근접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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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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