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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과 젓가락으로 국수 즐겼던…새 교황 ‘레오 14세’ 2027년 방한할 듯

2025-05-11 19:23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2년 후인 2027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027년 레오 14세가 방한하면 역대 교황으로는 네 번째, 개인으로는 다섯 번째 방한이 된다.

전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WYD)는 교황이 개최지에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만나는 행사로 유명하다. 이전에도 교황이 바뀌더라도 약속이 지켜졌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6년 창설한 세계청년대회는 대략 2∼4년에 한 번 세계를 순회해 열린다. 앞서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기 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 발표한 바 있다.

사상 최초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가 2027년 한국에 오면 교황의 역대 네 번째 방한으로 기록된다.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방문했고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가 교황이 한국을 찾았다. 이에 13년 만에 교황의 방한이 다시 이뤄지는 것.

세계청년대회 개최와 교황의 방한은 세계 가톨릭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일이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란치스코 재위 시절에 도모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교황 방북 프로젝트가 레오 14세의 방한이나 세계청년대회와 맞물려 다시 추진될지 이목이 쏠린다.

레오 14세는 과거 네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 인연을 통해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이번 콘클라베에 한국인 성직자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유흥식 추기경은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시절에 네 차례(2002년, 2005년, 2008년, 2010년) 한국을 방문했다"며 “그 당시 경험에 대해 말하면서 '좋았다'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 교황은 마지막 2010년 방한 때 서울 강남 봉은사를 찾기도 했다. 당시 젊은 수도자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봉은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방바닥에 앉아 차를 마셨고 젓가락으로 국수를 먹었다.

레오 14세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무덤 참배

레오 14세 교황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리석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레오 14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첫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서 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이 세상의 어두운 밤을 밝히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다음 날인 10일(현지시간)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참배하기도 했다.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는 오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고, 첫 일반 알현은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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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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