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쇼핑몰서 전두환 상품 버젓이 판매…즉시 중지해야”

중국 유명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이 담긴 티셔츠. <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의 한 유명 온라인쇼핑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공식 항의에 나섰다.

서 교수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전두환씨의 얼굴이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됐고 확인해 본 결과 반팔 티셔츠, 긴팔 후드 티셔츠, 가방 등 다수의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가 확보한 관련 제품 사진에 따르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를 패러디한 '사우스 페이스'라는 로고를 사용하면서 바로 옆에 전 전 대통령의 의 얼굴을 넣었다.

서 교수는 "더 큰 문제는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후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시기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하면서 "타오바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건 수많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또 한번의 큰 상처를 입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상황을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중국의 한 틱톡커가 전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광주(한국) 시내를 누비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고, 중국 프로축구 구단 산둥 타이산의 일부 홈팬은 K리그 소속 광주FC와의 경기 도중 전 전 대통령 사진 들어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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