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명예도로명 ‘유치곤길’ 사용기간 두 번째 연장
6·25 전쟁 200회 출격한 공군 조종사, 호국기념관도 추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일대에 조성된 명예도로명 '유치곤길'(붉은 선)은 유치곤 장군의 출생지 인근과 호국기념관 예정지를 잇는 약 620m 구간이다. 해당 도로는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한 유 장군의 공적을 기리고자 2015년 처음 지정됐으며, 2030년까지 사용기간이 연장됐다.<달성군 제공>
명예도로명 '유치곤길' 위치도
6·25전쟁 당시 200회 이상 전투기에 올라 '공군의 신화'로 불린 고(故) 유치곤 장군의 이름이 대구 달성군 도로 위에 계속 남는다.
달성군(군수 최재훈)은 2015년부터 사용 중인 명예도로명 '유치곤길'의 사용기간을 오는 2030년까지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도로는 유 장군의 고향인 유가읍 일대 약 620m 구간이다. 현재 재건립 중인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예정지를 포함하고 있다.
명예도로명은 실질 주소에 반영되진 않지만,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부여되는 상징적 명칭이다.
유치곤길은 2015년 대구지방보훈청의 제안으로 지정됐으며, 5년마다 연장 여부가 심의된다.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1927년 달성군에서 태어난 유 장군은 6·25전쟁 당시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하며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351고지 탈환작전 등 굵직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쟁 중 203회 출격한 그는 1965년 전투지휘 임무 중 과로로 순직했다. 대한민국 공군의 초석을 다진 그는 장병들 사이에선 '신화', 국민들에겐 '호국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최재훈 군수는 "유치곤 장군은 지역이 낳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도로명을 통해 장군의 헌신을 기리고,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호국기념관과 함께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