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유일 민간병원 참여…대구 주요 대학병원과 공동 대응
우상현 병원장, APEC 전담의료진 위촉…중증외상 전국 대표

최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협력병원 업무협약식'에서 우상현 W병원장(가운데)이 지정서를 수여받고 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구의 한 민간 종합병원이 국제무대 응급의료 대응의 일선에 선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W병원은 최근 외교부와 경상북도로부터 협력병원으로 공식 지정됐고, 우상현 병원장은 중증외상 분야 전담의료진에 위촉됐다.
지난 2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협력병원 업무협약식에서 정부는 APEC 정상회의의 의료안전망을 구축할 병원과 의료진을 발표했다. APEC 회의는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1개국 정상 및 대표단 2만여 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 행사로, 의료 대응 실패는 곧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에 정부는 전국에서 역량 있는 병원과 의료인을 선별해 '국가적 응급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협력병원으로는 대구의 주요 대학병원 4곳과 함께, 영남권 민간병원 중 유일하게 W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민간의료기관도 국가적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더 주목되는 건 우상현 병원장이 전국 7인의 전담의료진 중 중증외상 분야 대표로 공식 위촉된 점이다. 응급상황이 가장 위중할 때, 외교 사절단의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W병원은 단일병원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근 141개 일반 병상과 22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을 추가 확보해 총 462병상으로 확장 운영 중이다. 또한 정형관절·수지접합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자격을 획득, 공공의료 기반의 신뢰를 쌓아왔다.
우 병원장은 "국가가 민간병원을 신뢰하고 APEC 의료를 맡긴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간병원이자 지역병원으로서, 국제행사를 완벽하게 지원해 지역의료의 위상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