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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흔드는 건 하늘일까, 민심일까

2025-06-02 14:16

3일 전국 비 예보…두 번째 ‘우중 대선’
전문가들 “단정 어렵지만 변수는 맞다”

대구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앞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앞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3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 2017년 19대 대선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비 오는 대선'이 될 전망이다. 선거 당일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선일인 3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은 2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가 3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20㎜로, 강우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일부 지역은 오전 시간대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7℃, 낮 최고기온은 21~27℃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당일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2008년 18대 총선은 선거일 당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최종 투표율은 46.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2017년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투표율은 77.2%로 높게 나타났다. 당시에는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선거라는 특수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일각에선 비가 올 경우 진보 성향 정당의 득표율은 소폭 오르고, 보수 성향 정당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보수층은 날씨 영향을 더 받는 반면, 진보층은 상대적으로 투표 참여율이 꾸준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일부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한정된 것으로, 대선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날씨 외에도 사전투표 확대, 정치적 이슈, 선거의 중요도 등 다양한 요인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순히 비가 온다고 해서 투표율이 낮아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한편, 선관위는 비가 예보된 만큼 사전 교통편을 확인하고 투표소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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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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