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팔거천 둔치서 개최
80년대 유원지 콘셉트…소개팅 이벤트도

'2025년 팔거천 떡크닉-떡볶이 유원지' 포스터. 대구 북구청 제공.
'국민간식' 떡볶이를 매개로 한 레트로 감성 축제가 대구에서 열린다.
10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13~14일 양일간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 인근 팔거천 둔치에서 '2025년 팔거천 떡크닉-떡볶이 유원지' 행사가 열린다.
이 축제는 떡볶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에서 '색다른 피크닉'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유원지'를 콘셉트로 잡아, 레트로 감성을 더한 공간과 콘텐츠가 가미됐다. 축제 현장엔 원형 철제 밥상·평상·포장마차 등 과거 동네 풍경을 재현한 공간이 마련된다. 1980~1990년대 유원지를 떠올릴 수 있는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 놀이기구가 설치된다. 제기차기, 구슬치기 등 추억의 게임 코너도 운영된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할머니 복장의 DJ와 함께하는 '무소음 디스코장'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단체 소개팅 이벤트 '떡볶이는 핑계고' 등이다.
'떡볶이'는 푸드트럭·밀키트·현장 조리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맥주 부스가 함께 마련돼 초여름밤 피크닉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에겐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돗자리가 배부된다. 행사장 인근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제공된다. 환경과 지역경제를 고려한 구성이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떡볶이라는 대중적 음식으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고, 지역이 하나 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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