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주관 보건연수사업, 3년간 연 1회 진행…엘살바도르 보건부 참여
감염 예방·약물 관리·사고 보고까지…실무 중심 커리큘럼 구성

영남대병원 전경.
영남대의료원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글로벌연수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중남미 보건의료 협력 강화의 교두보이자, 'K-헬스'의 국제적 확산을 이끄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의료원은 내년부터 3년간 엘살바도르 보건부 및 산하 국공립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통합관리 보건인력 역량강화 과정'을 운영한다. 초청연수 형식으로 매년 1회씩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참여 대상은 보건부 정책 담당자, 병원 관리자, 실무진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는다. 환자 정보 확인, 감염 예방, 안전한 약물 관리 등 국제 표준의 '핵심 환자안전 프로토콜' 습득은 물론, 사고 보고 및 분석 체계 수립, 국가 가이드라인 개발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환자안전관리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다.
강의와 분임토의, 기관방문, 액션플랜 수립 등으로 짜인 커리큘럼은 현장 적용성과 자국 보건정책 수립에 직결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영남대의료원은 그간의 국제보건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프로그램과 전문 강사진을 투입해 연수의 질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연수책임을 맡은 박종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엘살바도르의 의료 현실을 고려한 실천적 접근을 통해 상호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며 "K-헬스 모델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글로벌 보건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OICA 글로벌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 인재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해 자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적자원개발(HRD) 프로그램이다. 보건 분야에서는 의료서비스의 질 제고와 공공보건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의 이번 선정은 국내 의료기관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한국형 의료모델의 지속가능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