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걷기 여행 결합…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지역 활성화 기대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에 조성된 정상데크 모습. 영주시 제공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 인 40-2, 41-1 노선도.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국내 최초의 장거리 백패킹 트레일인 '동서트레일' 영주 구간을 최근 완공했다. 배낭을 메고 자연 속을 걷는 새로운 형태의 트레일로, 숲길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상징적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주시는 지난해 12월 착공한 동서트레일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며 총 3개 구간, 20.56㎞의 숲길을 연결했다. 4억 3천800만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국립산림치유원 인근에 백패킹 쉼터도 함께 마련해 트레일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영주 구간은 △40-2구간 봉현면 두산리 산림치유원(5.23㎞) △41-1구간 죽령옛길을 포함한 봉현면 두산리~풍기읍 전구리·창락리·수철리(8.41㎞) △46-2구간 부석면 남대리 일원(6.92㎞)으로 구성돼 있다. 각 구간은 지역의 생태 자원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체험형 숲길로 꾸며졌다.
동서트레일은 산림청이 주관해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까지 총 849㎞, 55개 구간으로 조성 중인 초장거리 트레일이다. 2026년까지 전국 21개 시군구가 참여해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주 구간은 그 가운데 전략적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영주시는 향후 3억 6천5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트레일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고, 숲길 정비사업을 통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금두섭 산림과장은 "동서트레일은 단순한 숲길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체험형 공간"이라며 "산림자원과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영주의 새로운 관광 자산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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