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수정가결
시교육청, AI 교과서 지위 격하 우려에 “효과 검토해 방침 결정”

대구시의회
AI 디지털 교과서(AIDT) 운영을 위한 대구시교육청의 추가경정 예산이 대구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날 시의회 예결위는 AI 교과서 예산 52억원이 포함된 2025년도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가결했다. 지난 17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심의 통과 이후 오는 25일 본회의 최종 의결이 남았지만, 예결위 문턱을 넘으면서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시교육청은 추경 이유에 대해 교육부와 AI 교과서 발행사간 가격 협상에서 '책별 구독료 및 클라우드 이용료'가 확정 고시돼 추가 재정 소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독료 단가는 기존 4만원에서 5만7천원으로 상승해 증액분 총 33억원과 클라우드 이용료(인당 9천원) 19억원을 반영해 총 52억원이다. 클라우드 이용료는 AI 교과서 연산 및 데이터 저장에 필요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료다.
이번 추경 52억원과 본예산 89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시교육청의 AI 교과서 관련 예산은 총 141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추경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AI 교과서의 활용과 함께 교원 연수 및 현장 지원도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교육청은 최근 정권 교체 이후 AI 교과서 지위가 기존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향후 교육부의 정책 변화가 있다면 AI 교과서 활용에 따른 효과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다음 추진 방향과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생의 교육력 제고에 중심을 두고 AI 교과서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정책 추진 원칙과 방향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며 "올해 도입에 따라 AI 교과서의 효과성 연구 및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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