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기온 25℃ 웃돌아…남서풍 영향 분석
21일까지 강한 장맛비…23일부터 다시 무더위

대구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난 밤, 대구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와 경북지역에 올해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탓이다.
2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의 최저기온은 25.7℃를 기록했다. 포항은 26.4℃, 경산 25.9℃, 구미 25.5℃, 칠곡 25.4℃, 성주 25.1℃ 등 경북 주요 지역도 열대야 기준인 25℃를 웃돌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낮 기온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2~5℃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 28℃, 포항 31℃, 구미 29℃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21일까지는 대구·경북 전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됐다. 특히 21일 새벽에는 경북 북서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은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고,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23일부터는 맑은 날씨 속에 다시 낮 기온이 30℃를 웃돌며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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