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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구 시내버스 노사 극적 타결…총파업 철회

2025-06-26 15:40

본조정 마라톤 회의 끝에 극적 타결
노조 “시민의 발 멈출 수 없었다”

대구복합환승센터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복합환승센터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임금체계 개편과 정년 연장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 9일 예고됐던 총파업은 전면 철회됐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이하 노조)과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사측)은 지난 25일 오후 10시20분까지 6시간가량 진행된 회의 끝에 단체협약과 임금협약 갱신에 최종 합의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락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부터 7차례 자율교섭과 두 차례의 사전조정, 그리고 이날 본조정까지 릴레이 협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시급 8.2% 인상, 정년 연장, 유급휴가 도입 등을 지속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실질 임금이 인상된 점을 들며 난색을 보여왔다.


이번에 극적 타결을 맺은 노사 간 합의(안)의 핵심은 운전기사 임금체계 개편과 정년연장이다. 노사는 상여금, 하계휴가비, 명절 귀성위로금을 통합하고, 근속연차에 따라 상여금을 시급화하는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1년 미만 근속자는 기본급의 20%, 2년 이상 3년 미만은 45%를 받게 된다. 이에 따른 임금상승률은 9.95% 수준이다. 정년은 2027년 1월 1일부터 현행 만 63세에서 만 65세로 늘어난다.


노사는 이날 별도로 체결한 '노사 자율 합의서'에서 준공영제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특히 승무원 불친절 문제 개선을 위해 아웃제 도입 등 실질적인 제도보완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노조 측은 이번 노사 합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얻은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종 합의안은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수준으로 조정됐고, 하계 유급휴가도 도입되지 않아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유일하게 얻어낸 것이 1년 유예된 정년 연장이다. 그럼에도 파업으로 대구시민의 발을 멈출 수 없다는 데에 공감했고, 그 결과로 조정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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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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