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연수 참여 7개국 41명 치맥축제 찾아…대구의 맛에 ‘엄지 척’
간송미술관 관람·역령시 한방체험 등 일정 소화

3일 외국지방정부 공무원 초청연수(K2H)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7개국 41명의 연수생이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날 오후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연수생들이 맥주잔을 부딪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시 제공>
독일·중국·필리핀 등 외국지방 공무원들이 대구 치맥페스티벌 매력에 흠뻑 빠졌다. 한낮 기온 35℃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도 축제 현장을 직접 둘러본 외국인들은 대구의 맛과 열기에 연신 엄지를 추켜올렸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지방정부 공무원 초청연수(K2H)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7개국 41명의 연수생이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를 찾은 해외 연수생들은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독일,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지방정부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이날 간송미술관과 83타워 등을 관람한 뒤 오후 6시30분쯤 치맥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치맥과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대구의 뜨거운 여름을 만끽했다.
행사에 참여한 필리핀 두마게티시 출신 토렌티노씨는 "올해로 3년 연속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맛있고 시원한 치맥이 최고"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들을 위해 치맥페스티벌과 간송미술관 관람을 비롯해 한방의료체험타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대구의 문화·예술은 물론 우리나라 한방을 대표하는 약령시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2H(KOREA HEART TO HEART)'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매년 외국지방정부 공무원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역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선진 도시행정을 배워갈 수 있도록 마련한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문은 K2H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구시가 치맥페스티벌과 연계해 마련했다.
대구시는 도시 간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도시 대구를 홍보하기 위해 1999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중국 청두시 공무원 1명이 대구에서 연수 중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치맥은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푸드이자 문화"라며 "연수생들이 '치맥의 본고장' 대구에서 치맥페스티벌의 매력과 열기를 마음껏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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