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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직원인데요”…대구 수성구서 은행원 기지로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2025-08-22 14:38
대구 수성경찰서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경찰서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에서 70대 여성이 은행원 기지 덕분에 수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에서 벗어났다.


22일 수성경찰서에 확인 결과, A(70대)씨는 지난 20일 오후 12시30분쯤 수성구의 한 은행에서 1억8천만원 계좌이체를 시도했다. 당시 A씨는 "아파트 계약을 해지하게 돼 돈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며 송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안절부절하고 자신감이 없는 A씨 태도에 수상함을 느낀 은행원이 제동을 걸었다. 은행원은 '거액이어서 송금이 어렵다'고 안내하고, 곧장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했다. 그 사이 A씨는 은행을 빠져나와 다른 은행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를 발견해냈지만, 이미 A씨는 심리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지배당한 상태였다. 경찰은 끈질긴 설득 끝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당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존의 것과는 다소 달랐던 것으로 파악했다. 통상 최근 보이스피싱은 경찰, 검찰 등을 사칭해 범죄 연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특이하게도 시민들에게 친숙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을 사칭했다.


사칭범은 "타인이 A씨 신분증을 이용해 등본을 발급받으러 왔다" "개인정보 유출 및 통장 해킹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예금 통장의 돈을 입출금 통장으로 옮기고, 다시 안전한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송금하라" 등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나날이 수법이 발전하고, 세밀화하는 추세다. 보이스피싱에 속고 있는 시민들은 보통 처음엔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숨긴다.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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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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