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지자들, ‘야당말살·일당독재·사법장악 중단’ 피켓 및 태극기·성조기 들고 정부여당 비판
지도부 및 TK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 규탄 발언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주호영 의원 등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연단에 올라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21일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 현장에는 수만 명의 보수 지지자들이 모여 야당탄압과 입법폭주, 이재명 정부의 한미 관세협상 실패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국에서 모인 7만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은 '야당말살 특검악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헌법파괴 일당독재, 사법장악 중단하라' 등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 및 성조기를 들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법원과 언론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자기들(민주당)에게 불리한 판결한 판사를 겁주고 대법원장을 쫓아낸 뒤 자기편 판사들로 다 채우려고 한다. 통일부 장관은 종북주의자고, 미국과 일본 대사는 없고, 유엔 대사는 미국에 1년 가 있던 자기 연수원 동기를 앉혔다"며 "출마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대한민국이 전부 자기 것인 것처럼 하고, 5년 지나면 나라빚 500조원 늘리는 이런 정권을 두고 봐서야 되겠냐"고 소리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은 권력 간에도 서열이 있다고 한다. 매우 위험한 사고다. 임명된 권력에 해당하는 헌법재판소가 선출된 권력의 최상위에 있는 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탄핵하는 것이 대한민국인데, 어떻게 임명된 권력보다 선출된 권력이 더 상위에 있다는 이런 막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대한민국 헌법은 최상위 권력자라고 하는 우리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거다. 헌법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삼권분립 돼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나의 권력이 다른 권력보다 위에 있다는 말이냐. 이런 사고방식 자체가 독재적인 사고방식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던 관세협상은 이재명 스스로 완전히 실패한 관세협상이었다고 실토했다. 너무나 무책임하고 뻔뻔하다"며 "관세협상 중에도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관세협상이 잘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숙청과 종교탄압을 멈추라고 경고했는데도 정신차리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미국땅에서 수갑과 쇠사슬에 묶여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리에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현수막이 나붙고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중국과 북한이었다"며 "대구는 한강의 기적을 이뤘던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위대한 대구경북의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재명 정권을 끝장내고 독재를 막아내자. 지금 멈춰 있는 이재명의 5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