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7~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에스토니아 사아레마오페라페스티벌 초청 호평 이어
대구서 만나는 앙코르 무대로 올해 축제 피날레 장식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작품으로 의미 더해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죽음마저 초월한 사랑과 구원의 서사를 담은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 주제인 '영원(Per Sempre)'의 메시지를 아로새긴다. 공연은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9월 개막한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폐막작으로 글룩의 서정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선택하며, 예술의 영원성과 사랑의 근원적 힘을 재조명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저승으로 향한 오르페오의 여정을 그린다. 사랑과 죽음, 구원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바로크 음악과 무대 연출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포스터.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특히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 제작 역량을 집약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7월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국제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돼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와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이번에 대구에서 다시 앙코르 무대로 관객들 앞에 선다. 지휘는 조정현, 연출은 엄숙정이 맡았으며, 오르페오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에우리디체 역에는 소프라노 오희진, 아모레 역에는 소프라노 이정현이 출연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사랑과 예술의 본질을 담은 작품으로, 축제의 주제인 '영원'의 의미를 관객과 함께 완성하고자 한다"면서 "대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2만~10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430-7421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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