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교육의 미래를 보다-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4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교육의 미래를 보다-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는 자타공인 교육의 수도입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미래 교육을 위해 성장했고, 이제는 공교육 혁신을 통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4일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대구 교육의 미래를 보다 -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가 지닌 교육의 힘과 위상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강 교육감은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성장과 맞물린 대구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가 분석한 미래 교육의 결정체는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AI 코워킹(co-working)'. 인간이 일하는 능력(스킬)을 키워야만 AI를 제대로 활용하고 쓸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성을 갖고 학습하는 시대로 도래했다는 건 AI 대전환기와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라며 "AI는 쓰는 사람의 성능이 중요하다. 이는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사 모두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모두가 '미래'의 배움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라고 피력했다.
강 교육감은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 나갔다. 그가 최근 가장 눈여겨본 AI 교육 성과물은 '마음약국'. 마음약국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마음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을 AI를 통해 풀어내 솔루션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마음약국은 AI가 학생들의 마음 상태에 따라 '처방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마음을 진단하고, 30개에 달하는 마음의 약을 처방한다"며 "마음약국을 선보인 일부 행사장에선 학생 외에도 40~50대 학부모들이 직접 검색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지역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의 비전과 가치도 공유했다. 그가 정의한 IB 교육은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었다. 국제적 수준의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개념 이해, 탐구 활동을 통한 역량 발달, 자기주도적 성장 추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IB의 교육 목표는 지식이 풍부하고 탐구심과 배려심이 많은 청소년을 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도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생각하는 아이를 만들려면 사고 체계를 바꿔야 한다. 자신의 논리와 입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 사회 전반에 걸친 개인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구 IB 학교는 월드스쿨 32교, 기초학교 42교 등 총 110개다. 초등(PYP), 중등(MYP), 고등(DP)으로 이어지는 12년간의 IB 체계를 통해 대구 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을 이끄는 '세계의 별'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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