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A등급, 이승현 B등급
FA 최대어로 KT 강백호 KIA 박찬호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삼성 라이온즈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다.
5일 KBO가 발표한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에는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 포수 강민호, 내야수 박병호가 포함됐다. 다만 박병호는 이미 은퇴를 선언한 만큼 사실상 3명이 FA 대상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민호(C등급)다. 강민호는 2013년 롯데 자이언츠와 첫 FA 계약을 맺은 이후 2018년과 2022년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이 네 번째 FA 자격이다. 여전히 삼성의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인 만큼 구단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태훈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 선수 영입 시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이승현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원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를 줘야 한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총 30명이다. 구단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6명으로 가장 많은 FA 자격 선수를 배출했다. 이어 삼성, KT 위즈, 두산 베어스가 각 4명이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각 3명,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는 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3명, 재자격은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 6명이다. 등급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으로 나눠진다.
A등급에는 강백호(KT), 박찬호·조상우(KIA), 김태훈(삼성), 최원준(NC), 서진용(SSG), 최원준(두산) 등 7명이 포함됐다. 이 중 KT의 강백호와 KIA의 박찬호가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강백호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타자다. 다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 포수, 1루수,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아왔다. 올 시즌에는 백업 포수와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했다.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타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B등급 선수 중에는 LG의 박해민과 김현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FA 자격선수는 7일까지 KBO에 FA 권리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8일 KBO는 FA 승인선수를 공시하고 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