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마실방앗간' 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중구시니어클럽 제공>
대구 중구 한옥마을에 어르신들의 손맛과 정이 깃든 작은 방앗간이 문을 열었다.
운경재단(이사장 곽재훈)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공동체사업단 '마실방앗간' 개소식을 지난 3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구 중구청이 무료로 제공한 유휴공간을 활용해 추진된 공동체 창업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총 24명의 어르신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일터를 마련하게 됐다.
'마실방앗간'은 이름처럼 이웃이 오가며 찾을 수 있는 '마을 사랑방형 일터'로 꾸며졌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직접 '고소한참기름' '저온압착참기름' '생참기름' 등 3종의 제품을 생산한다. 소비자 기호에 맞춘 맞춤형 제품 개발과 지역 판로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단순한 수익사업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중구시니어클럽 권병현 관장은 "마실방앗간은 어르신들이 함께 일하고 웃으며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마실방앗간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자존감을 주는 공간이자,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동체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중구청도 어르신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운경재단은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기반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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