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삼화사 회주 원학 스님
차 공부 모임 ‘청묵예원’ 및 차 테마 템플스테이 운영
“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삶의 지혜와 수행이 담긴 문화”
경북 경산시 와촌면 음양길 67에 자리한 다연산방 전경. <삼화사 제공>
경북 경산 삼화사 회주 원학스님은 8일 오후 3시 '차(茶)'를 통한 심신 치유 공간인 '다연산방(茶緣山房·경북 경산시 와촌면 음양길 67)'의 문을 연다.
팔공산 자락에 들어서는 다연산방은 차 공부 모임인 '청묵예원'을 운영하고, 차를 주제로 한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이며 차 문화 선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원학스님은 평소 초의스님의 '동다송'과 조선시대 유생 이목의 '다부(茶賦)'를 번역하는 등 차 문화 대중화에 힘써온 다인(茶人)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다경(茶經) 중 하나인 '다부'를 수행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내 마음 속 차 향기여! 해와 달을 품고 있네'를 출간하기도 했다.
경북 경산시 와촌면 음양길 67에 자리한 다연산방 전경. <삼화사 제공>
원학스님은 "삼화사에서 진행해오던 차 모임을 더욱 발전시켜 차의 정신을 계승하고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팔공산의 자연 속에서 차를 마시며 특별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연산방은 개원과 동시에 차의 고전을 강독하고 체험하는 차 모임 '청묵예원' 회원을 모집한다. 청묵예원은 격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원학스님이 '동다송', '다부' 등의 차 고전과 '내 마음 속 차 향기여! 해와 달을 품고 있네'를 강독한다. 회비는 입회비 10만원, 월회비 5만원(수강료 무료)이다.
또한 서울 등 먼 지역에서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차 테마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차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원학스님에 따르면 다연산방이 제공하는 찻잎은 중국의 유서 깊은 산지에서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 직수입한 것으로, 원산지 고유의 자연조건과 전통 가공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원학스님은 "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삶의 지혜와 수행이 담긴 문화다. 많은 이들이 다연산방에서 차 속에 담긴 깊은 맛과 미감(味感)의 환희를 경험하고 특별한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연산방 홈페이지(www.dayeonsanbang.kr)를 참고하면 된다. 010-5351-5588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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