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도서관 4층서 열려
대구 남구청이 대구도서관 개관을 개념해 오는 16일까지 여는 '미군부대 터, 100년의 기다림'사진전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청이 옛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들어선 대구도서관의 정식 개관을 맞아 해당 부지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을 연다.
남구청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 대구도서관 4층에서 열리는 '미군부대 터, 100년의 기다림'전시는 1921년 일본군 주둔지에서 미군부대 시절을 거쳐 2021년 담장이 철거되기까지 이 일대의 100년 변천사를 사진으로 담아낸다.
전시는 미군부대 부속 건물, 철옹성처럼 둘러쳐졌던 담장·철조망, 활주로, 1950년대 나무전봇대 행렬 등 당시의 흔적부터 대구도서관과 대구시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조성되는 과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남구청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미군부대 소음과 개발제한 속에서도 남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주민들의 인내와 기다림을 되새기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오랜 세월 불편을 감내한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진전이 남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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