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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신라 대구, 박두영 개인전···회화적 비움을 통한 성찰의 기록을 엿보다

2025-11-09 16:02

이전의 미발표 작품과 새로 작업한 신작 선보여
몰개성적 스트라이프 패턴, 세계 인식의 도구로
보색의 반복과 재료 실험 눈길

박두영 PLS-04BY202506D <갤러리신라 대구 제공,  ⓒ박두영>

박두영 'PLS-04BY202506D' <갤러리신라 대구 제공, ⓒ박두영>

갤러리신라 대구는 오는 12월10일까지 박두영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이전의 미발표 작품과 새로 작업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경북 의성 태생인 박 작가는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1980년대부터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중견작가다. 그는 1981년부터 종이나 사진을 이용해 이미지나 언어, 마음의 문제를 돌아보는 작업들과 야외 현장작업, 자연물 재료를 이용한 설치작업들을 발표해왔다.


1992년 이후 박 작가는 원색 계열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반복해 그리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거리의 가림막이나 어닝, 유럽의 국기 같은 몰개성적인 패턴의 화면은 회화적 내용을 비우고 미술을 세계 인식이나 성찰의 도구로 선택한 박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그의 그림은 전통적인 조형주의나 이념, 에피소드나 서사에 의존하지 않는 매우 단조롭고 중성적인 작업들이며, 읽을 수 있는 메시지가 드러나지 않기에 함의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박두영 LNCP06OSB202402E<갤러리신라 대구 제공, ⓒ박두영>

박두영 'LNCP06OSB202402E'<갤러리신라 대구 제공, ⓒ박두영>

박 작가의 회화는 주로 적녹과 청황, 스카이블루와 오렌지 같은 보색면을 쌍(雙)으로 여러 번 반복해 화면을 채운 것이다. 종이에 수채물감을 이용하거나 차량 페인트를 이용한 금속패널 작업을 거쳐 2000년 이후에는 자작의 안료 혼합물을 사용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처음에는 규칙적으로 분할한 색면에 단순히 색을 채우는 방식으로 그렸으나 점차 배열의 규칙을 바꾸고 붓질의 느낌을 살리는 등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자신이 정립한 작품의 연속성을 지켜가고 있다.


갤러리신라 관계자는 "박두영 작가는 2020년 대구미술관에서 진행된 '메이드 인 대구 II' 전시를 통해 1980년대 작품을 아카이브 자료로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도쿄 KTO 갤러리에서 동시대의 일본 작가들과 3인 그룹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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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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