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363억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 도의회 제출
2020년 이후 6년만 45% 성장…내달10일 확정
경북도가 14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본예산 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사상 처음으로 14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2021년 10조원(본예산)을 넘어선 지 5년만이다. 사회복지·보건 분야 예산안(일반회계)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14조363억원 규모의 '2026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됐다. 올해 본예산(13조2천618억원)보다 7천745억원(5.8%)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론 일반회계 12조3천595억원, 특별회계 1조6천768억원이다. 예산안은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의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4면에 관련기사
경북도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 감소(-4.1%) 전망에도 국가투자 예산 확보,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 증가(7.8%) 등으로 전체 예산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경북도 예산의 증가세는 2021년부터 뚜렷해졌다. 2020년(9조6천355억원) 대비 10.6%(1조193억원) 증가하면서 첫 10조원(10조6천548억원)을 돌파한 뒤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연도별로는 2022년 11조2천527억원, 2023년 12조821억원, 2024년 12조6천7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5년 13조원 돌파, 2026년 14조원 돌파 등 재정혁신과 국비확보 성과로 2020년 이후 6년만에 45.67%나 성장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분야는 사회복지·보건이다. 올해 대비 4천188억원 늘어난 4조9천894억원 규모로, 일반회계 전체의 40.3%를 차지하고 있는 것. 경북도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핵심과제를 비롯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 역동적인 성장을 견인할 미래먹거리 창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예산을 민생의 어려움을 덜고,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가 꿈꾸고 살아갈 수 있는 경북시대를 만드는 마중물로 삼아 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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