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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예산안 14조원 시대 연 경북도…산불 피해지역 재창조, 포스트 APEC, 지역경제 살리기에 초점

2025-11-13 18:03

경제·농림해양·복지·인구 등 5대 분야 중점 투자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준비도 ‘박차’

경북도 2026년 예산안 5대 중점 투자 분야. 경북도 제공

경북도 2026년 예산안 5대 중점 투자 분야. 경북도 제공

경북도 내년도 예산안은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 동력을 바탕으로 한 5대 핵심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등 내년에도 어려운 재정 여건이 전망되는 만큼 민생 회복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또한 경북도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은 물론 포스트 APEC 사업의 전략적인 추진을 통해 한류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경북도 2026년도 예산안 기능별 재원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도 2026년도 예산안 기능별 재원현황. 경북도 제공

◆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살리기


우선 경북도는 침체한 지역 상권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 올해 본예산 보다 264억원이 증가된 3천60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론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40억원)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 등 상권활성화 사업(59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395억원)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과 재도약을 돕기 위한 사업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76억원)과 K-통합 마케팅 생태계 조성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사업(33억원)이 대표적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대응해 '관세 피해기업 이차보전' 예산 10억원도 반영했다.


아울러 에너지·소재·반도체 신산업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수소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150억원을 투입하고, 첨단 제조혁신 테스트베드와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에도 각각 49억원, 15억원을 배정했다. 민생 안정은 물론 활력 넘치는 지역 경제 구축을 위한 포석이다.


산불피해 지역 '재창조'와 농정·산림·해양 '대전환'


경북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대규모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경주 안강지구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대규모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경주 안강지구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내년도 농립해양수산 분야 예산을 1조6천127억원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1조5천479억원) 대비 648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경북도는 내년 중점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산불피해지역 재창조 사업을 추진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경북 산불 특별 재생 지원 사업지 청송 부곡지구 마을복구 계획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 산불 특별 재생 지원 사업지 청송 부곡지구 마을복구 계획 조감도. 경북도 제공

구체적으론 산불피해복구 조림(234억원)과 산불피해지역 마을단위 복구재생(148억원) 사업에 각각 234억원, 148억원을 편성했다. 또 지난달 28일 공포된 초대형 산불피해 특별법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림경영특구 지정 운영에도 3억원을 투입한다. 산불피해 산림생태 복원사업(40억원)도 병행한다.


현대화·규모화된 청정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사업(19억원)과 산불 피해목을 재활용, 산림부산물 고품질자원화 시설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이같은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 산불피해 지역의 재창조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디지털 농업·스마트팜 확산 등 대규모 첨단농업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북형 공동영농(28억원) △스마트APC 전환지원(113억원)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92억원)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일만항 등 핵심 거점 중심의 해양 경제벨트 확장을 위해 포항 영일만항 화물유치 지원(9억원), 해양기업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4억원) 예산도 함께 편성했다.


◆ 인구구조 변화 대응 위한 '저출생과 전쟁 시즌3'


경북도는 내년에도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대중교통 무료 승차를 지원한다. 사진은  안동 시내버스 모습. 안동시 제공

경북도는 내년에도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대중교통 무료 승차를 지원한다. 사진은 안동 시내버스 모습. 안동시 제공

전국 광역자치단체 처음으로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경북도는 내년에도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온 마을이 아이를 키워운 'K-보듬6000'사업에 84억원을 투자하고 외국인 아동 어린이집 보육료도 지원(12억원)한다. 다자녀 가정의 큰집 마련을 위한 지원사업 예산(8억원)도 반영했다.


또 지역의 젊은층 유입과 지속가능한 생활여건 조성을 위해 △지역혁신 중심대학 지원체계(RISE)사업(2천737억원) △K-U시티 연계 지역산업기반 연구지원센터 건립(101억원) △기회발전특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9억원)을 벌인다.


성별·세대별 남녀노소 맞춤형 정책도 이어나간다. 청년 근로자 행복카드 지원 사업(10억원)과 경북 일자리 편의점 운영(6억원), 도민행복대학 운영(8억원) 예산을 반영했다.


사회복지·보건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충했다. 내년도 관련 예산만 4조9천894억원에 이른다. 기초연금지원액이 1조8천90억, 국민기초생활생계급여 6천318억원, 영유야보육료지원 2천60억원 등 굵직한 사업이 많다.


더불어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통한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50억원)을 확대하고, 의료원 기능보강(82억원), 경영 혁신지원(76억원)도 함께 추진한다. 공보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취약지 의료인력지원(14억원),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운영·원격협진 사업(15억원) 예산도 포함시켰다.


어르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도 마련돼 있다. 대중교통 무료승차를 지원(86억원)하고 경로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어르신 행복밥상' 사업(4억원) 예산도 배정했다.


포스트 APEC 사업 통해 국제 위상 강화


포스트 APEC 사업도 내년도 중점 프로젝트 중 하나다.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고 그 유산을 활용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회원국 도시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관광 수요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과 포스트 APEC 미디어월을 조성하고, 포스트 APEC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도 각각 25억원, 5억원, 4억원 배정했다.


또한 APEC을 계기로 한류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교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경주 글로벌 CEO SUMMIT 창설(10억원) △2026년 PATA 연차총회 개최(10억원) △세계 경주포럼 문화협력 국제학술 대회(2억원) 지원에 나선다.


이외에도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 조성에 55억원을 투입하고, K-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시즌3 제작(8억원) 등 K-컬쳐 기반의 융복합 문화관광콘텐츠 산업화 선도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김호진 기획조정 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도민 복지·건강 증진 등 민생 회복에 방점이 찍혀있다"면서 "도민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포스트 APEC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경북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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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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