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내륙 곳곳 서리·얼음
한파주의보도 발효
지난해 11월 첫 눈이 내린 팔공산 전경. 영남일보DB
올해 대구경북지역 첫 눈이 18일 '울릉도'에서 관측됐다. 전국에선 설악산(10월20일)에 이은 올가을 두 번째 눈이다. 대구경북 첫 눈 시기는 지난해와 동일하며, 평년(11월16일)보다는 이틀 늦었다.
대구기상청 울릉도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와 동해상을 중심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비와 눈이 동시에 섞여 내리는 '비·눈 혼합 강수'가 공식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를 첫눈으로 판단했다.
찬 공기의 영향은 내륙에서도 뚜렷했다. 이날 대구 최저기온은 0.7℃, 경북 봉화는 -4.8℃, 안동은 -3℃까지 떨어지며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경북 내륙과 동해안 지역(영천·칠곡·안동·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포항)을 중심으론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서리와 얼음이 관측된 곳도 있었다.
추위는 19일에도 계속 이어진다. 19일 최저기온은 봉화 -6℃, 청송·영양·영주-5℃, 안동 -3℃, 구미 경산 -1℃, 대구 0℃ 등 -6~1℃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울릉도·독도는 새벽(0~6시)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1㎝ 미만, 강수량은 5~10㎜다.
기상청은 "19일 새벽까지 울릉도·독도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고, 높은 지대에선 눈이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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