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 소비형태 분석’
지역민 카드소비액 1위 ‘온라인쇼핑’
2024년 대구의 지역 간 소비이동 업종별 비중.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2024년 경북의 지역 간 소비이동 업종별 비중.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해 대구를 찾은 타지(他地)인들의 카드소비 1위 업종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종합소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대중교통이 노선이 적은 경북에선 '운송교통'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지자체마다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카드데이터로 본 대구·경북 소비형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타지역민의 카드 지출 비중은 종합소매(41.2%) 업종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의료(22.0%), 운송교통(14.9%) 등의 순이었다. 경북에서는 차량연료, 고속버스, 택시 등을 포함한 '운송교통' 비중이 38.3%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소매(26.0%), 음식·숙박(21.5%)이 뒤를 이었다. 대구와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의 니즈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비 유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에서는 경북(60.8%)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동남권(15.9%)과 수도권(15.4%) 비중이 비슷했다. 경북의 경우 대구(42.1%), 동남권(24.7%), 수도권(19.9%)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의 타지역 소비 비중은 경북(42.4%), 수도권(30.1%), 동남권(12.3%) 순이었으며. 경북의 경우 대구(38.0%)와 수도권(32.2%) 비중이 엇비슷했다.
업종별 카드소비액은 대구·경북 모두 온라인쇼핑(대구 35.0%·경북 27.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구는 종합소매(23.3%)와 음식·숙박(11.9%), 경북은 종합소매(23.4%), 운송교통(15.1%) 등의 지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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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소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은 운송교통과 음식·숙박에서, 여성은 온라인쇼핑과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비 비중이 높았다. 특히 여성의 온라인쇼핑 비중은 남성보다 13.5%포인트나 높았다. 연령대별 비중은 40대 이하에선 온라인쇼핑이, 60대 이상에선 보건의료 비중이 높았다. 경북에서는 고령층의 운송교통 소비 비중(70대 이상 30.1%)이 큰 폭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동북지방통계청이 소비자의 날(12월3일)을 맞아 '내국인 국내카드 소비(BC카드)'를 활용해 대구·경북지역 성별, 연령대별, 업종별 비중 및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이 결과를 세대·성별 간 주요 소비 패턴 변화와 특징을 중심으로 카드뉴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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