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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국내 최초 민간 차원 도박중독 예방·치유 거점 ‘수성중독연구소’ 개소

2025-11-27 17:49
27일 열린 대구 수성중독연구소 개소식에서 변지석 군이 자신의 회복경험담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시웅기자

27일 열린 대구 수성중독연구소 개소식에서 변지석 군이 자신의 회복경험담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시웅기자

대구 범어역 인근에 전국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거점인 '수성중독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27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이날 수성구 범어지구대 앞 SK한별대리점 3층에서 수성중독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손종한 미라클도박중독예방치유(비영리법인·이하 미라클) 이사장이 소장을 맡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 이진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유승훈 대구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진식 사무처장은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 등 최근 도박관련 사회문제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수성구에서 처음으로 민간차원 활동이 시작됐다"며 "고립된 중독자, 중독회복자를 밝은 곳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나서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이른바 '단(斷)도박'에 노력 중인 변지석(18·대구 수성구)군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고교 입학 후 친구와 어울리다 도박에 빠진 변 군은 1년여간 큰 빚을 졌다. 가족에게 폭력성도 드러냈다. 다행히 지난 8월쯤부터 병원과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를 오가며 치유 효과를 보고 있다.


변 군은 "이젠 제빵사를 꿈꾸고 있다. 도박을 끊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었다"며 "한 번은 저보다 더 긴 시간 도박에 빠졌고, 끊은 지도 오래된 회복자와 대화를 했다.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과 대화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다른 중독 청소년들도 이런 기회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각 구(區)마다 연구소가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상담사 4명이 상주하는 수성중독연구소는 개인 및 단체 상담, 중독 예방·회복 자조모임 등이 진행된다. 수성구청은 올해 11~12월 구비 1천만원을 지원, 도박 중독으로 고충을 겪는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자조모임'진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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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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