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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스트레스 주범은 ‘경제’…2026 저축 최우선

2025-12-26 15:28

‘그냥 지나간 한 해’ 57.8%…스트레스 주범은 ‘경제’와 ‘사람’
지갑 닫거나 경험에 투자하거나… ‘선택과 집중’의 소비 패턴
2026년 최우선 순위는 ‘저축’… 4050세대 “재테크가 살길”

<PMI 제공>

<PMI 제공>

2025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느낀 일상의 피로감은 '경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PMI)가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한 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물가·금리 등 경제 변동'(23.6%)이 꼽혔고, '인간관계 피로'(22.9%)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이었다.


건강 관리 부담(16.2%)과 번아웃(12.4%)까지 더해지며 스트레스는 삶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37.9%가 운동 등 '건강 루틴'을 실천했으나, 20.9%는 '특별한 실천이 없었다'고 답해 적극적인 관리조차 버거운 현실을 방증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는 소비 패턴을 '확장'에서 '선택'으로 바꿔놓았다.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를 묻는 말에 '특별히 없었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뚜렷한 만족감을 줄 만한 소비 여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지갑을 열더라도 소유보다는 여행·공연 등 '경험 소비'(23.5%)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20대는 자기 표현 소비에 집중한 반면, 50대는 경험과 건강 소비 비중이 높았다. 각 연령대가 중요시하는 영역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적 집중'이 두드러진 셈이다.


다가올 2026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관망'에 가깝다. 내년이 기대된다는 응답(32.8%)보다 '그냥 그렇다'는 유보적 입장이 45.3%로 우세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내년에 지출을 늘리고 싶은 분야 1위로 '저축·재테크'(37.9%)가 꼽혔다. 특히 경제의 허리인 40~50대에서 재테크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삶의 키워드로는 전 세대가 '건강'과 '안정'을 꼽아, 내년에도 공격적인 변화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57.8%는 올해를 '큰 변화 없이 지나간 한 해'라고 평가했다. '생각보다 잘 풀렸다'는 긍정 평가는 11.3%에 불과했고, 31.0%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PMI 관계자는 "이는 변화가 컸던 사회 환경과는 달리, 개인 차원에서는 2025년을 일상의 연속선 위에서 인식한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준다"라며 "눈에 띄는 성취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 해를 지나왔다는 감정이 연말 인식의 중심에 자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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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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