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서 중국 국적 국제스캠 범죄조직 총책 40대 함모씨 검거
법무부, “태국 당국과 협의해 신속히 한국 송환토록 노력 중”
지난 7일 태국 파타야의 한 은신처에서 캄보디아 스캠(온라인 사기) 조직 총책인 중국 국적의 함모씨가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북 예천 출신 20대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잔혹하게 고문하고 숨지게 한 국제스캠 범죄조직 총책이 사건 발생 약 5개월 만에 해외에서 검거됐다. 지역 청년을 사지로 몰아넣은 범죄조직의 '몸통'이 붙잡히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8월 발생한 '대학생 박모(22)씨 살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 중이던 캄보디아 스캠 조직의 총책 함모(42·중국 국적)씨를 지난 7일 태국 파타야에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법무부는 경찰청·국정원과 협력해 함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작년 11월, 함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 즉시 태국 측에 범죄인 긴급인도구속청구를 진행했으며,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 등을 통해 태국 당국과 소통한 끝에 약 1달 만에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했다.
중국 국적인 함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범죄인에 대한 정식 범죄인 인도 청구 및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통한 인도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무부는 신속히 태국 당국과 협의해 함씨를 최종 송환토록 노력 중이다.
함씨는 중국 및 한국 국적의 공범들과 조직을 결성하고,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들을 유인해 감금 및 권총 협박 등을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씨를 유인·감금한 뒤 현지 조직원들(2025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체포)에게 넘겨 잔혹하게 고문해 숨지게 한 혐의가 핵심이다.
현재 경북경찰청은 박씨를 유인하고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데 가담한 국내 모집책 일부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현지 조직과 연결된 구체적인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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