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부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에
영업이익 감소 피해도 이어져
환율급등 ‘대응 못한’기업도 30%
환율 급등에 대한 체감 수준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대구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급등으로 수입 원·부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 감소 피해를 겪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에 별다른 대응을 못하는 기업이 30%를 넘어, 지역 기업들이 환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443개사(응답 258개사)를 대상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로, 응답기업 3곳 중 2곳은 현 환율 수준을 '심각한 상황(매우 심각 + 다소 심각)'으로 봤다.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5곳 중 4곳은 '부정적 영향(매우 부정적 + 다소 부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긍정적 영향(매우 긍정적 +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12.0%에 그쳤다.
'부정 영향'을 답한 기업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수입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8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류비용 증가(60.2%)'와 '외화 결제대금 환차손 발생(19.9%)', '원청기업 또는 해외 거래업체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 압박(1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 영향'을 답한 기업은 '수출 실적 환차익 효과(87.1%)'를 가장 많이 들었다.
환율 급등 이후 3곳 중 2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 수준에는 응답기업의 35.6%가 '1~9%', 21.3%는 '10~20%', 10.5%는 '20% 이상'을 들었다.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으로 '원가절감 노력(62.4%)'이 가장 많았으나, '별다른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1.8%에 달해 상당수 기업이 환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인식하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31.0%가 '1천250~1천300원'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환율 대비 '150~200원'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업이 체감하는 환율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 불확실성이 올해 경영계획 수립에 미친 영향(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원가 절감 위주의 보수적 예산 편성 및 사업 구조조정'이 65.5%로 가장 높고, '투자 규모 축소 및 신규 투자 보류(25.6%)', '영업 전략 수정(25.2%)', '지표 설정 불투명(2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리스크 관련,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복수응답)은 '외환시장 적극 개입' 56.6%, '수출입 금융 및 정책자금 지원 확대' 55.0%, '납품대금 연동제 활성화' 24.4%,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 지원' 14.0%, '환보험 가입비용 지원' 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급등 이후 영업이익 변화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고환율에 무너지는 대구 기업 비상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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