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혁신상 수상 및 실계약 체결 성과
<주>유엔디·<주>파미티 성과 눈길
중국 기업 성장세 견제 분위기도 형성
'CES 2026'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 CES 로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6~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내 조성된 대구공동관 모습. <대구시 제공>
'CES 2026'에서 실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주>유엔디 이철수 대표(가운데)가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엔디 제공>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참가를 통해 대구 기업들이 얻은 것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이다. <주>파미티와 <주>유엔디 등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은 CES 2026에서 혁신상 수상 및 실계약 체결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기업 간 협력 사례도 다수 나와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참가 기업들은 "국내 시장은 좁다. 이젠 세계로 눈 돌려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
CES 2026에서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혁신기업 14개사가 참여한 대구공동관을 운영했다. 대구공동관 10년의 성과를 시각화한 '아카이빙존'과 대구 5대 신산업을 집약한 '산업존'을 함께 구성해 대구 산업생태계의 축적된 성과와 미래비전을 동시에 조망하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대구공동관은 CES 2026에서 혁신상 수상과 글로벌 기업협력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사업 가능성을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주>파미티가 총 35만달러 규모 수주 계약을, <주>유엔디가 5만5천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주>아이브와 에이존테크<주>, <주>리필, <주>퓨처드라이브 등 지역 참가기업 14개사가 총 5천937만달러에 달하는 상담액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 기업 간 콜라보도 주목
CES 2026에서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기업 간 협력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로봇 자동툴 체인저를 개발·상용화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인 <주>유엔디는 글로벌 산업기술기업 한국지멘스와 로봇·자동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유엔디가 보유한 로봇 자동화 핵심 하드웨어 기술과 한국지멘스의 산업 자동화·디지털 전환(DX)·스마트 제조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신뢰·고정밀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발굴·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유엔디의 완전 무선 기반 자동화 모듈과 현장 친화적 설계 역량, 한국지멘스의 산업 자동화 플랫폼과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국내 기술을 글로벌 산업 표준과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주>파미티 역시 CES 2026을 계기로 국내 의료·돌봄 분야 주요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비접촉 생체·행동 모니터링 기술의 현장 실증과 사업화 연계 기반을 구축했다. 서울시 한의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방병원 대상 실증 및 필드테스트를 추진하고, 융합의약기술산업협회와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돌봄 환경 실증에 나선다. 이를 통해 요양보호사 및 사회복지사와 연계한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기술 적용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파미티는 의료·돌봄 현장 중심의 실증 기반을 확보하고, 기술 신뢰성 검증부터 실제 시장 적용 및 확산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CES 2026 혁신상 수상 3개사
이번 전시를 앞두고 대구 기업 3개사가 'CES 2026 혁신상(Innovation Awords)'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파미티의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시스템 'FIRA Pose'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주>인더텍의 인공지능 ADHD 디지털 치료제 'EYAS FOCUS'는 디지털 헬스 부문, <주>일만백만의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디오 플랫폼 'Gen&Edit'는 인공지능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CTA가 전 세계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성·디자인·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공동관을 통해 CES에 참가한 지역 기업들은 세계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엔디 이철수 대표는 "현장에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치고 올라오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위협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국내 시장은 좁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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