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 제출 사진 SNS에 올려
경일대 조선희 교수가 개인 SNS에 올린 사직서 사진 <본인 SNS 제공>
경일대 조선희 교수 <본인 SNS>
프로 사진 작가로 국내외에서 잘 알려져 있는 경일대 조선희 교수(사진영상학부)가 지난 14일 오후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9년부터 경일대 강단에 선 이후 17년 만에 정든 캠퍼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 교수는 SNS에 일신상의 사유로 다음달(2월) 28일자로 그만둔다는 내용의 사직서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16년을 다닌 교수직을 그만두는 방법이 참으로 심플하다"라는 내용을 첨부하면서 해시태그로 #경일대학교 #신입생여러분 #미안합니다 #조선희이제교수아닙니다 등을 달았다.
조 교수는 지난해 12월 이미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학과 학생들과 함께 찍은 종강 기념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16년 동안 재직하던 경일대 교수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어린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놓기에는 아까웠으나,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는 나로서는 조직에 맞추는 게 쉽지 않아 내리게 된 결정"이라고 했다.
2009년 전임교수로 경일대에 특별초빙된 조 교수는 사진영상학부에서 '패션사진실기' 과목을 맡았다. 당시 경일대 측은 조 교수를 초빙한 이유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군 왜관 출신인 조 교수는 연세대 의생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사진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이후 올곧게 사진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엘르·바자·코스모폴리탄·보그 등 각종 패션 전문잡지의 화보 촬영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패션 및 전자 브랜드의 광고사진을 작업해 국내외에 지명도가 높다. 또 가수 비·송혜교·이정재·장동건 등 유명 연예인들의 화보 및 앨범 재킷 작업도 주도했다. 사진집 '조선희와 사람들', 에세이집 '왜관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자신의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조 교수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경일대 관계자는 "현재 관련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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