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폴로경기장·18홀 골프·숙박·휴양시설 조성
15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왼쪽)와 성호그룹 손명익 회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에 여의도 면적의 73%, 축구장 298개 규모의 휴양형 스포츠 복합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폴로(Polo) 경기장과 골프장을 갖춘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모노레일·집라인·숲속체험시설 등 자연친화형 휴양 콘텐츠까지 갖춘 체류형 단지로 조성된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5일 도청 사림실에서 개발법인 <주>루브루와 '경주 코리아 폴로파크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인·허가 등 행정·제도적 지원을 맡고, 루브루는 3천2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와 함께 3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한다. 현재 경주 폴로파크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각종 영향 평가와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도시계획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조성계획 승인을 마친 뒤 2030년까지 단계별로 착공·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루브루는 경주 기반 성호그룹의 개발법인으로, 리조트·관광시설의 개발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총괄한다. 관광단지는 경주 서면 도계·서오·천촌리 일원 약 213만㎡ 규모로 조성된다. 상시 이용 가능한 폴로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폴로파크가 핵심시설이다. 국내에 폴로 국제경기장을 갖춘 곳은 제주 한국폴로컨트리클럽(KPCC)이 유일하다.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자연친화형 휴양 콘텐츠가 들어서고,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도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폴로가 전 세계 80여개국 3만여명의 등록 선수가 참여하는 고급 스포츠이지만, 국내에선 접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기 운영과 함께 체험·관람 프로그램을 상시화해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국제대회 유치 등 특수목적 관광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개장을 앞둔 영천 렛츠런파크와 기능 분담, 말(馬)산업 인프라 공유, 통합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말 관광산업 벨트'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KTX 등 광역 교통망을 활용하면 수도권에서도 2시간 안팎에 접근할 수 있고, 대구·부산·울산 등 인근 대도시권 수요 흡수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보문관광단지 등 경주 도심권에 집중된 관광수요를 서부권으로 분산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성재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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