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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영화판 한번 흔들어보고 싶었다”… 현실 ‘찐친’이 만든 파격 범죄 누아르

2026-01-15 17:52

영화 ‘프로젝트 Y’ 도경 역할의 전종서
절친 한소희와 동갑내기 친구 호흡
배우 출신 감독 세심한 배려에 눈길
정영주·김신록·김성철 압도적 조연진
“짐승처럼 처절한 모녀관계 보여줄 것”

한국과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배우 전종서가 절친 한소희와 함께 출연한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로 돌아온다. <앤드마크 제공>

한국과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배우 전종서가 절친 한소희와 함께 출연한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로 돌아온다. <앤드마크 제공>

한국과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배우 전종서가 절친 한소희와 함께 출연한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로 돌아온다. <앤드마크 제공>

한국과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배우 전종서가 절친 한소희와 함께 출연한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로 돌아온다. <앤드마크 제공>

◆'찐친' 배우들 의기투합


얼굴이 알려진 스타들 중에는 가족보다 더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찐친'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정우성과 이정재가 있다. 이들은 기획사를 공동창업한 것은 물론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도 호흡을 맞췄다. 너무 자주 붙어 다녀서 '청담부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박서준, BTS 뷔, 최우식, 박형식, 픽보이로 구성된 '우가패밀리'는 비슷한 취미나 나이대로 뭉친 화려한 라인업의 친목모임이다. 박서준을 중심으로 인연이 닿아 결성됐으며, 함께 여행을 가거나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는 등 남다른 관심과 우애를 보여준다.


차태현, 임주환,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조인성 라인'은 예능 '어쩌다 사장'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또 '변요한 사단'으로 불리는 류준열, 이동휘, 지수 등은 독립영화 시절부터 고생하며 함께 성장한 배우들의 모임으로 주목받는다.


여배우들 사이에도 막역한 우정을 나누며 찐한 케미를 자랑하는 사례는 많다. 김혜수는 송윤아를 '정신적 지주'라 부르며 오랜 시간 신뢰와 애정을 보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유인나는 서로를 '나의 뮤즈'라고 부를 만큼 정서적인 친분을 나누고 있다.


절친 여배우들의 명단에서 '한서희·전종서' 조합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시상식과 공식석상, SNS 등에서 티키타카 케미로 주목받던 이들이 이번에는 아예 같은 작품을 찍으며 의기투합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전종서·한서희의 영화 '프로젝트Y'는 한국에서는 극히 드문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선 범죄 누아르 장르로 관심이 높다.


◆여성 버디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는 처음 제작 발표를 하면서 공개된 캐스팅 라인업만으로도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독보적 매력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는 한소희, 전종서라는 조합을 내세워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종서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설렘을 떠올리며 "여성 버디물이었는데,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 두 명이 등장하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설정이었다. 친구인 한소희와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다이나믹한 영화를 찍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와 친구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강조했다.


영화에서 둘은 밤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친구로 등장한다. 현실의 친구가 영화에서도 막역한 관계로 이어진 것이다.


"(코로나로 영화관 상황이 좋지 않았던) 재작년이었어요. 소희와 함께 '우리가 이 어려운 영화계 상황을 반전할 뭔가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하게 됐죠. 동갑내기(실제로는 한 살 차이) 여자 배우의 투톱물로 패션, 포스터 한 장까지 강렬한 인상을 한번에 확 주기 위해서 세심하게 신경썼어요. 아이코닉하게 받아들여주면 감사할 것 같아요."


◆실력파 조연들 라인업


'프로젝트 Y'를 만든 이환 감독은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을 제작한 충무로의 비교적 신예 감독이다. 영화 '암살' '밀정'에 조연으로 참여하는 등 배우 출신 감독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화려한 도시의 밤과 어둠 속 세계를 대조적으로 구현해내 눈길을 잡는다. '영웅본색' '천장지구' '화양연화'와 같은 홍콩 영화의 색감과 빛을 구현했다. 전종서는 작품을 선택한 데는 평소 이 감독에 대해 가진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고 전했다.


"감독의 전작을 보면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날 것 그대로를 거침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젊음의 패기를 있는 그대로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저랑 잘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또 감독님이 배우 출신이다 보니 배우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 것 같아요. 힘들고 어려운 장면에서 먼저 배우의 입장이 되는 배려를 해주셨어요."


영화 '프로젝트 Y'는 실력파 조연들의 라인업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정영주는 머리를 빡빡 깎고, 보스를 호위하는 사냥개 저격수로 돌아온다.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김성철과 뮤지컬계 스타 이재균 등이 작품에 풍성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김신록은 전종서와 모녀지간으로, 알콜에 찌든 전직 마담 '가영'으로 출연한다. 도경과 가영은 악연으로 이어진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엄마와 소식을 끊고 지내던 도경은 엄마가 필요한 상황이 되어 찾아가지만 다시 한 번 버림받게 되는 순간을 맞는다. 두 사람이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대립하는 '계단씬'은 이 영화의 대표 장면이다.


"딸이 죽음을 무릅쓰고 엄마를 살리러 간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죠. 그럼에도 엄마한테 버림받는 그 순간을 짐승처럼 처절하게 연기하고 싶었어요. 극에 악센트를 주고 싶었다고 할까요? 김신록 선배님과 그 장면을 어떻게 연기할 지를 두고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결국 엄마한테 버림받은 딸은 그 화풀이를 석구에게 하게 되죠."


한국과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배우 전종서가 절친 한소희와 함께 출연한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로 돌아온다. <앤드마크 제공>

한국과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배우 전종서가 절친 한소희와 함께 출연한 범죄 누아르 영화 '프로젝트 Y'로 돌아온다. <앤드마크 제공>

◆첫 오디션으로 거장 영화에 데뷔


전종서는 2018년 국내 개봉한 영화 '버닝'으로 데뷔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공개 오디션에 참가했고, 덜컥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신선한 마스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연기에 큰 화제가 됐다. 그녀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이충현 감독의 장편영화 '콜'에서 연쇄살인마로 분한 데 이어 '우씨왕후' '연애빠진 로맨스' 등 화제작을 내놓았다.


"데뷔작 '버닝'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20대 시절의 연기를 돌아보면 거침없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게 보였고, 작품을 선택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렸어요. 지금은 좀 달라졌죠. 그때는 몰랐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달라지는 부분도 있어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과 연기인 만큼 지난 날의 많은 시간과 경험이 체득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전종서는 할리우드 진출에도 꾸준히 욕심을 보이고 있다. 2023년 할리우드 영화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 문'에 주연을 맡아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고전영화 '하이랜더'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또 한번 할리우드 진출을 한다. '존 윅' 시리즈로 알려진 채스 스타헬스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약 1천억원 규모의 텐트폴 영화다. 그녀는 헨리 카빌, 러셀 크로우, 마크 러팔로, 데이브 바티스타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해외에서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에 감사해요. 간절하게 원해서 오디션을 봤지만 떨어진 작품도 있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작품에 덜컥 합격되기도 하고요. 현재는 영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하이랜더' 촬영을 하고 있어요. 해외 작품과 국내 작품을 구분 짓기보다는 다 같은 작품으로 감사하게, 겸허하게 작업에 임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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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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