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도 한다고 그러고, 부산·울산·경남도 한다고 한다. 수를 또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에 이어 영남권 지자체들도 앞다퉈 통합 논의에 나서자 내심 재정적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6·3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는 (가칭)통합특별시에 매년 5조원씩 4년간 20조원 지원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권을 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 통합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충남·대전은 약간 반대 기류가 생겨나고 있고, 전남·광주는 확실하게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뒤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통합 논의가 급물살 타는 상황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한두 군데 될까 말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네 개가 동시에 한다고 하니, 그러면 약간 재정에 충격이 오는데 그러면 수를 또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다.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통합의 골든타임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3지방선거에서 현행대로) 시·도지사가 새로 선출되면 (통합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이 '골든타임'"이라며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모두발언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은 '지방 주도 성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의 생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행정통합이 지방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며,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각각의 지역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규모'를 갖춰야 한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광역 통합의 방향이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