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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당” vs “보수공멸 초래”…바른미래당의 운명은?

2018-02-13

■ 오늘 공식 출범대회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 내세워
승자독식 방식 지방선거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11%
한국당에 밀린 3위에 그쳐 암울
남북문제 선명성 부족도 아쉬워

“대안정당” vs “보수공멸 초래”…바른미래당의 운명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 넷째)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 셋째)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추진위원회 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의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공식 출범하는 바른미래당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제3의 대안정당으로서 독자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당 목표대로 자유한국당을 제친 ‘대안 야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보수표심을 분산시켜 보수 진영 공멸을 가져올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 회의를 연 뒤 오후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바른미래당 출범대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을 알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개혁을 이루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대안 야당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바른미래당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성공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도망치지 않겠다. (지방선거가) 쉽지 않은 선거임을 잘 알지만 독배를 마시겠다”고 신당 공동대표직 수용 입장을 밝힌 뒤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직후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의 가능성은 일차적으로 지방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 표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바른미래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장래 생명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발선상에 선 바른미래당의 전도가 밝지만은 않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2월5~9일)에 따르면, 민주당 44.4%, 한국당 19.1%, 바른미래당 11.0%, 정의당 7%, 민평당 4.2% 순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합 전후로 민주당 지지도가 3.8%포인트 하락하고 신당의 지지도가 약간 올라 합당 시너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신당의 순위는 민주당, 한국당에 이은 3위에 그쳤다.

문제는 소선구제로 ‘승자독식’인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3등은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한 정치분석가는 “모든 선거에는 ‘인물’ 변수가 따로 있지만, 현재의 지지도가 그대로 지방선거로 연결된다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표심을 놓고 다투는 사이에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기에 딱 좋은 구도”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선거를 앞두고 남북관계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신당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다른 분석가는 “남북 문제에 있어선 ‘햇볕정책’ 이래 보수와 진보 시각이 워낙 첨예하게 갈려 있어 중도가 설 자리가 지극히 좁은 게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남북 문제에선 신당이 대안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유승민 대표는 12일 남북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할 바에는 안 하는 것이 안보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해 한국당과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대표도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며 같은 기조를 보였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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