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월)

“소리없는 저격수도 사전 징후는 있다”

| 2019-05-21 07:50:20

■ 뇌졸중 전조증상과 골든타임



뇌혈관 및 심장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혈관질환(뇌졸중)은 보통 뇌출혈을 생각하기 쉽지만 뇌경색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최근에는 뇌경색이 8대 2의 비율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는데 한 연구에서는 최근 중장년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여성보다 남성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뇌혈관 막히면 ‘뇌경색’·터지면 ‘뇌출혈’
두통·어지럼증·감각이상 등 전조증상땐
뇌졸중 준하는 치료로 재발 위험 낮춰야

발병 3∼6시간 골든타임 놓치면 사망까지
55세부터 10살 단위로 발병 위험 2배씩 ↑
고혈압·부정맥·비만 등 조기관리로 예방

◆뇌졸중 치료가 필요한 증상

뇌졸중(뇌혈관질환)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에 의해 손상된 뇌 부위의 신경학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때에 따라서는 비슷한 증상을 미리 경험하는 경우가 있는데(일과성 대뇌 허혈 발작), 이 역시 전조증상이라기보다는 뇌졸중이 이미 발생한 것이며 연이어 재발할 위험이 많으므로 뇌졸중에 준해 치료해야 한다.

뇌세포는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달리 혈류 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그 때문에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막힌 시점부터 분당 200만개의 뇌세포가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를 ‘뇌경색’이라 한다.

◆조절 가능한 뇌졸중 원인, 관리로 예방

뇌경색의 원인은 조절이 가능한 원인과 조절이 불가능한 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절이 불가능한 원인으로는 나이·인종·유전적 요인 등이 있고, 조절이 가능한 원인 중 주요 원인으로 죽상동맥경화가 있다. 이는 손상된 동맥 내벽 부위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혈관벽 안으로 들어가 쌓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고 여러 가지 뇌졸중의 위험요인(고혈압·당뇨병·흡연·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동맥 내벽이 쉽게 손상되며 죽상동맥경화가 잘 발생한다. 이렇게 형성된 혈관벽 안의 기름층은 혈액과 닿게 되면 혈전을 아주 잘 만들게 된다.

그 외에도 심방세동·심방중격난원공·판막 관련 질환 등과 같은 심장질환, 혈관박리·혈액질환·모야모야병·루프스·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의 원인이 있다. 이들 조절이 가능한 원인들은 평소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발생 원인·유형별 뇌출혈

뇌출혈에는 출혈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뇌실질내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이 있다.

뇌실질내출혈은 대부분 고혈압과 관련이 있어 주로 뇌 깊은 곳의 작은 뇌혈관이 오랜 고혈압에 손상을 받아오다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게 돼 발생한다. 지주막하출혈의 경우는 대부분 혈관꽈리(동맥류)라는 병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 혈관꽈리는 혈관 벽의 일부가 얇아지면서 혈관 내 압력을 이기지 못해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모양이 꽈리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압력을 갑자기 많이 받을 경우 터지게 되는데, 이때 뇌를 둘러싸는 막의 하나인 지주막 밑쪽에 출혈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선천적인 뇌 동정맥 기형이 있다. 뇌혈관 발생 과정에서 모세혈관이 발생하지 않아 뇌 혈류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동맥에서 바로 정맥으로 흐르게 되는 혈관 기형으로, 동맥 내의 높은 압력이 바로 정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쉽게 터져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 합병증, 사망원인으로 이어져

뇌경색의 증상은 뇌혈관의 폐색 또는 터짐에 의해 손상된 뇌의 해당 기능의 상실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편마비, 구음 장애, 어지럼증, 언어 장애, 기억력 및 인지 기능의 장애, 두통, 복시, 삼킴 장애, 감각 이상 등이 갑자기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거동 장애·보행 장애 및 어지럼증 등과 혈관병의 후유증으로 인해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폐렴·하지혈관협착 및 폐색·낙상·골절·욕창·폐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며 적극적인 치료 및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골든아워

일단 뇌경색이 발생하면 증상 발생 후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할 수 있는지가 예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뇌졸중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3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을 목표로 한 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3시간(병원에 따라서는 6시간) 이후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뇌출혈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설 및 인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방문해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하게 되며,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나이 많을수록 뇌졸중 위험 증가

뇌졸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위험도는 55세부터 매 10살이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

또한 가족 중에 뇌졸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이 더 증가한다. 전체적으로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러한 나이, 성별 등은 본인의 노력으로 조절이 가능하지 않은 인자들이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당뇨병·심장병·고지혈증·흡연·음주·비만 등이다. 이런 위험인자는 적절한 관리나 치료 등 본인의 노력에 의해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다.

◆뇌경색은 ‘생활병’… 관리가 중요

뇌경색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위험요인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인 고혈압·당뇨병·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고지혈증·흡연·과음·비만·운동 부족·수면 무호흡증·경동맥 협착 등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관리·당뇨 관리·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평소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4일,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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