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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대형 가스관로 노출…주민 신고 묵살

2019-07-23

신원천 넘쳐 도로 유실로 드러나
가스공사 “육안 확인 못해” 방치
안이한 대처로 사고날 뻔” 분개

폭우로 대형 가스관로 노출…주민 신고 묵살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청도 운문면 신원리 신원천이 범람해 도로가 유실되고, 묻혀 있던 고압가스관로 일부가 노출됐다. <독자 제공>

[청도]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청도 운문면에서 도로 일부가 유실되면서 도로 밑에 묻혀있던 대형고압 가스파이프가 노출됐지만 한국가스공사가 당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무시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2일 청도 운문면 주민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35분쯤 청도 운문면 신원리에서 울산 울주군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9호선 통점교 인근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이는 새벽부터 내린 350㎜의 집중호우로 신원천이 범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도로 밑에 묻혀 있던 대형 고압가스관로가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한국가스공사 측에 긴급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범람한 하천 탓에 가스파이프의 노출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주민 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1일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주민들 주장대로 도로 밑에 묻혀있던 가스관로 일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민들은 이곳 외에도 운문령 정상 인근 도로 부근에서도 가스관로가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만약 가스사고라도 발생하면 청도주민이 피해를 입게 되는데 가스공사 측은 안이하게 가스관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제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드러난 가스파이프가 만약 떠내려 온 바위 등에 파손되기라도 했다면 그 피해는 청도 주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되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 대형 고압가스파이프는 밀양에서 청도 매전·운문을 거쳐 울산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측은 “다음날 21일 이 일대 하천수위가 낮아지면서 도로 유실로 노출된 가스관로를 확인하고 난 뒤 긴급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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