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중앙은행 총재 직접 만나
프놈펜에 있는 ‘DGB특수은행’
상업은행으로 전환 공식 요청

향후 글로벌사업의 핵심거점지로 캄보디아를 지목한 DGB금융그룹이 최근 현지 사업확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계열사 차원이 아닌 그룹차원에서 현지 사업을 총괄 진두지휘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20일 DGB금융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지난 15일 캄보디아를 방문, 째아 찬토 현지 중앙은행 총재를 직접 만나 수도 프놈펜에 있는 대구은행 자회사 ‘DGB특수은행’(여신전문기관)의 상업은행 전환을 공식 요청했다. 2017년말 캠캐피털은행을 인수,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DGB특수은행이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수신업무쪽으로도 업무영역을 넓혀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대구은행이 지분 100%를 소유한 DGB특수은행은 캄보디아에 소재한 15개 여신취급기관 가운데 현재 자산규모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1년새 급성장했다고 DGB금융측은 전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총재에게 조만간 현지의 한 소액신용대출기업(MFI)을 추가 인수 또는 신규 설립한 뒤 모바일대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특성상 톱-다운 방식의 사업추진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직접 챙기겠다”며 “단순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 개념을 떠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디지털(모바일)금융을 장착해, 캄보디아에서 가장 특화된 금융그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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