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월)

포철고 학생들 “태극마크 달고 뛴 선·후배 7명 자랑스러워”

| 2019-11-12 08:19:01

교실서 막대풍선 들고 응원전

“아쉽게 졌지만 잘 싸웠다” 격려

포항제철고 학생들이 2학년 한 교실에서 친구이자 선·후배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독자 제공>

“4강은 좌절됐지만 잘 싸웠다.”

11일 오전 포항 남구 지곡동 포항제철고 2학년 한 교실. 학생들은 오전 8시부터 수업 대신 TV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 포항제철고 축구부 선수 7명이 포함돼서다.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최민서를 비롯해 김륜성·김용학·오재혁·이승환·홍윤상·윤석주 등 7명이 그들이다. 대표팀 전체 21명 가운데 7명이나 한 학교에서 배출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일이다. 포항제철고 학생들이 수업 대신에 친구이자 선·후배의 경기를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날 학생들은 포항제철고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와 막대풍선을 들고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한국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을 때는 “와~”하는 함성을 터뜨리는 등 혼신을 다해 응원했다. 또한 친구의 이름과 ‘포항제철고’란 글씨가 TV에 보일 때면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2시간의 뜨거운 응원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은 이날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패배가 확정되자,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수업 준비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한국팀이 4강전에 오르지 못해 다소 아쉽다. 하지만 포항제철고 소속 친구들이 국가대표마크를 가슴에 달고 FIFA U-17 8강전 경기를 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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