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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조사 중 내기골프 확인…차태현·김준호“모든방송 하차”

2019-03-18 00:00

“게임 끝나고 돈 돌려줘” 해명
警, 단체방 대화내용 분석 중

방송인 차태현(43)과 김준호(44)는 KBS 2TV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 출연자 간 해외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 “게임이 끝난 뒤 돈을 돌려줬다"고 해명하면서도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17일 각자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해외에서 골프를 친 적은 없다. 국내에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라며 “내기 골프로 딴 돈은 게임이 끝난 직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제기된 의혹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도 “공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재미 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호 또한 “공인으로서, ‘1박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박2일’은 성범죄 피의자가 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의 복귀를 터 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했으나,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존폐 기로에 섰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원정 골프 내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박2일’ 출연자 단체방 대화 내용에 대해 이미 확인,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1박2일’ 출연진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차태현이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고 언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차태현은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5만원권 수십장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카카오톡 내용은 경찰이 성관계 동영상 촬영과 유포 등의 혐의로 가수 정준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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