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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오디션 열광하는 10대 시청자 잡아라

2018-08-06

■ 방송사 ‘10대 타깃’ 프로그램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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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가 10대 붙잡기에 나섰다. 웹과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의 등장으로 시청자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최근 주요 시청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10대를 잡기 위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0대 시청자는 채널 결정권이 없고 경제적으로 구매력이 없다는 이유로 과거 찬밥 신세였다. 하지만 팬덤을 형성한 10대 시청자 덕에 시청률과 음악 사업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본 Mnet ‘프로듀스101’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그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노래와 춤 등 10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의 프로그램이 속속 기획되고 제작되는 이유다.

◆CJ ENM ‘프로듀스 48’, 시청률·콘텐츠 영향력 둘 다 잡다

대한민국 10대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 1순위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pop의 중심은 아이돌이다. 그 일환으로 제작된 게 Mnet의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48’이다. CJ ENM 측은 “‘프로듀스 48’이 티빙(TVING. CJ ENM의 디지털 시청 기반 OTT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시청 및 TV방송 가구 시청률,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모두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Mnet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듀스 48’은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6년 시즌1에서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를 배출했으며 2017년 시즌 2에서는 보이그룹 Wanna One(워너원)을 론칭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프로듀스 48’은 한일 양국의 걸그룹 연습생 간의 경합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2명을 선발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시작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만큼 TV 본 방송은 물론, 디지털 시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에서 ‘프로듀스 48’의 총 시청 시간은 1회 약 180만 분에서 2회 295만 분, 3회 337만 분, 4회 384만 분, 5회 399만 분으로 122% 늘었다. 1회부터 5회까지 총방문자 수도 24만8천146명으로 시즌2의 22만1천689명보다 12% 증가했다.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
팬덤 힘입어 수익성 높이자
구매력 없어 소외되던 10대
새로운 주요 시청층 떠올라

‘언더나인틴’ ‘댄싱하이’ 등
지상파도 오디션 열풍 합류



닐슨 코리아가 매주 집계하는 TV를 통한 본 방송 시청률도 상승세다. 1회에 1.1%를 기록한 ‘프로듀스 48’의 시청률은 1차 순위 발표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경합이 시작된 6회 2.5%로 2배 이상 늘었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키워드 검색·소셜미디어 반응 등을 토대로 매주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광고 완판 신드롬을 기록한 시즌2와 마찬가지로 광고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문화적으로 강하게 형성된 10대 팬덤이 이와 관련한 음악 수익원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J ENM 한 관계자는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즌3로 접어들면서 광고주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확실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특히 전작에서 배출한 워너원이 워낙 메가 히트를 기록해 그 후광효과도 입고 있다”며 “총 광고주 수가 107개에 달할 정도로 일반 광고뿐만 아니라 협찬 광고도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 10대들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재가동

종편과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날로 높아지면서 이에 위기감을 느낀 지상파 역시 10대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KBS 2TV는 9월7일 국내 최초 10대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댄싱하이’를 내보낸다. 지난 2월 종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으로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이번엔 10대들의 댄스 배틀에 주목했다. 여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개인과 단체의 지원이 가능하고 K-pop, 스트리트, 라킹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지는 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마감한 지원자는 3천112명에 달한다. ‘댄싱하이’의 한 관계자는 “끼 많고 재치 넘치는 것은 물론 실력과 열정, 잠재력까지 넘치는 10대 댄서들이 대거 지원했다”며 “시청률을 떠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MBC도 ‘위대한 탄생’(2013) 이후 5년 만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0대 뮤지션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획력이 있는 10대 뮤지션을 선발하게 되는 ‘언더나인틴’이다. ‘언더나인틴’은 랩, 보컬, 퍼포먼스 3개 분야로 나눠 오디션을 진행, 각 분야 최고의 10대를 선발해 차세대 아이돌을 탄생시키겠다는 취지다. ‘언더나인틴’ 한 관계자는 “끼와 재능을 가진 10대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8월 한 달간 참가자를 모집하니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SBS MTV ‘스쿨어택 2018’은 아이돌 스타들이 몰래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 앞에서 깜짝 콘서트를 펼친다는 콘셉트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방송되며 10대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은 바 있다. 또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SBS ‘방과 후 힙합’은 말 못한 비밀, 사소한 고민 등 타인과 소통하지 못해 속앓이만 해야 했던 10대들에게 힙합이 화끈한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방과 후 학교를 찾아간 래퍼 네 팀이 학생들의 속내를 랩으로 끌어낼 수 있게 도와줄 예정이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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