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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올 주택담보대출 연간 이자비용 497만원”

2018-10-10

3년 간 상승률 전국 다섯째 높아
서울 1109만원 2011년 이후 최고
아파트 값 상승이 가장 큰 이유
국내 기준금리 오르면 부담 증가

20181010
오는 1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대구의 아파트 매입 연간 이자비용 부담액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26%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남일보 DB>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1천5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탓에 쉽게 인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만약 한은이 오는 18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계들의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

미국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2.00~2.25%로 인상한데 이어 연내 한 차례, 2019년 세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를 즉각 인상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금리 인상 압박은 여전한 상황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계의 금리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부동산정보서비스 <주>직방 빅데이터랩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미 이자부담이 적지 않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조건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 발표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액은 실거래가의 50%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금리를 개별 아파트 실거래가의 50%에 적용해 산출 △2018년은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최종 발표 기준인 8월 등을 적용했다.

이 결과 올해 연간 금융비용은 전국 579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1천109만원으로, 2011년(1천116만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전국은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2018년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586만원, 지방은 356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하락 등으로 2015년 금융비용이 가장 낮게 형성된 이후 올해까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유일하게 1천만원을 넘겼다. 시·도별 아파트 매입 연간 이자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은 올해 1천만원 넘겼고, 경기가 61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자비용이 가장 낮았던 2015년에 비해 세종이 81.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서울은 54.5%로 둘째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2015년 393만원이던 연간 이자비용이 올해 497만원으로 3년 만에 104만원(26.5%)이 상승했다. 이는 서울, 경기, 세종,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째로 큰 상승 폭이다.

이처럼 이자비용이 크게 오른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금리는 지난해 12월 3.42% 상승한 이후 3.4%대의 금리가 유지됐고, 올해 8월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3.36%까지 떨어졌다. 금리가 하락한 이후에도 서울 등의 수도권은 아파트 구매 시 이자비용 부담 증가가 이어졌다.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이 이자비용 증가의 원인이 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8·2 대책에 이어 9·13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국내 금리 인상까지 본격화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동반될 전망”이라면서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이어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 수요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1개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SC제일·씨티·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기업·산업·수협) 내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60% 초과 대출금액은 138조9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을 제외한 규모로, 이를 포함시킬 경우 은행권 주담대 중 LTV 60% 초과분은 153조원으로 추산되고, 이는 ‘고(高)LTV’로 구분된다. 2020년부터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계산 시 LTV 60% 초과 대출을 고LTV로 보고 위험 가중치를 최대 2배로 높여야 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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