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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인근 농민 “보 추가개방으로 피해 더 커질 듯”

2019-02-23

■ 상주보·낙단보 부분 개방
수위 낮춰 4월1일까지 유지
환경오염과의 연관성 조사
일각선 농업용수 부족 우려

낙동강 인근 농민 “보 추가개방으로 피해 더 커질 듯”
22일 개방된 낙단보 수문을 통해 강물이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주시 제공>

낙동강 상류 상주보·낙단보가 보 건설 이후 처음으로 22일 부분 개방됐다. 환경부는 녹조현상 등 환경오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상주보 수위를 현재 해발 47m에서 44m로 낮추고, 낙단보는 40m에서 34m로 낮춰 4월1일까지 이 수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당초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지역의 상주·낙단·구미 3개 보를 지난해 10월 개방해 환경영향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농업용수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농민들 반대에 부딪혀 개방 일정을 조정했다.

환경부는 보 부분 개방을 위해 지난 18일 상주 도남동 상주보사업소에서 황천모 상주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김학동 예천군수 등 지자체장과 농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낙단보 개방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보 개방을 하더라도 양수장 가동 시기에 맞춰 수위를 회복하도록 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게 환경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구미보 개방만으로도 물 부족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추가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낙동면 장곡리 시설채소 농가들은 구미보 개방 이후 지하수위가 떨어져 관정을 통해 지하수를 끌어올리지 못해 농사에 차질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낙동·중동·사벌면 등 낙동강 인근 농민은 “하류 구미보 개방만으로도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추가로 보를 개방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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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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