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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사전점검 연기 달서구 두산위브더제니스…입주자들 '불만 폭주'

2024-04-22

사전점검 이틀 전 18일 오후 7시쯤 일주일 연기 문자 받아
입주예정자 "27일 사전점검도 무리"...21일 집회, 삭발식 강행
지체보상금 지급, 입주기간 1개월 연장, 재공사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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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일이 3개월 지연된데다 20일로 예정된 사전점검마저 시공사의 일방적인 연기로 입주자예정자들 크게 반발하고 있는 대구 달서구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공사현장의 18일 모습. 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사전점검을 이틀 앞둔 시점에도 아파트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논란이 된 대구 달서구 본리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영남일보 4월19일자 6면 보도)의 시공사가 끝내 사전점검을 연기했다. 사전점검 연기 통보를 받은 입주예정자들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한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 이틀 전인 18일 오후 7시 39분쯤 시공사 측으로부터 사전점검 연기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시공사 측은 문자를 통해 "불편한 문자를 발송하게 돼 죄송하다"며 "현재 입주예정자들을 모시고 사전점검을 진행하기에 마감 품질의 완성도가 미흡해 부득이하게 오는 27일로 사전점검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입주예정자들을 위한 사전점검은 20일이었다. 하지만 사전점검이 코앞에 다다른 시점에도 굴착기가 외곽공사를 하고 있는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하자를 찾기 위해 진행되어야 할 사전점검이 의미가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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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내부의 바닥 상태 모습. <독자 제공>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일을 더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입주예정자 A씨는 "현재 아파트 내부 상황을 살펴보면 시공사·시행사가 최소 기한을 정해놓고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다"며 "바닥 공사를 먼저 마친 상태에서 각종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바닥 상태가 엉망진창인 상황이다. 온전하게 공사가 마무리되려면 최소 한 달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사전점검 일정을 이틀 전에 공지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다. 입주예정자 B씨는 "사전점검도 이틀 전에 통보하는데 나중에 입주예정일도 마음대로 정하고 갑자기 통보하면 금전적·시간적 피해는 입주예정자들만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이 연기됐음에도 예고한 일정대로 오는 21일 아파트 앞에서 집회·삭발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체보상금 지급, 입주 기간 한 달 연기, 바닥 하자로 인한 재시공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담당 지자체인 대구 달서구청은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5월 초쯤 2차 사전점검을 시공사·시행사 측에 요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전점검일이 연기됨에 따라 2차 사전점검일과 입주예정일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달서구청 관계자는 "공사가 제대로 안 되면 구청에서 사용검사 승인을 내주지 않는다. 사전점검 이후에도 하자 보수를 위한 시간이 마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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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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