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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행정타운 매각 추진에 들끓는 북구 민심…시의회, 부결 가능성 시사

2024-04-26

시의회, 25일 칠곡행정타운 현장실사
지역 정치권·주민 집회 "결사 반대"
"성서·칠곡행정타운 별건 심사 검토" 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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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추진하자 북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의 현장실사가 진행된 25일 오전 북구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규탄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절차를 밟는 가운데, 칼자루를 쥔 대구시의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부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친 시의회는 '심사 방법론'을 거론하며 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25일 대구 북구 구암동 칠곡3지구 공영무료주차장에서 대구시의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 집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매각 반대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해 이날 진행된 대구시의회의 칠곡행정타운 부지 현장 실사 일정에 맞춰 모였다. 집회에는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을 비롯해 대구시의회, 북구의회 등 지역 정치권이 총출동했으며, 주민들도 100여 명 참가해 한목소리를 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추진했지만, 주민과 의회 등의 반발에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시의회에 매각동의안을 제출하며 매각 작업을 다시 본격화했다. 칠곡행정타운 매각동의안은 26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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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추진하자 북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의 현장실사가 진행된 25일 오전 북구 구암동 칠곡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규탄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주민들은 대구시의 칠곡행정타운 매각이 주민 동의 없는 졸속행정이며, 달서구 소재 신청사 건립을 위해 북구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장 북구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회장은 "45만 북구민은 신청사 유치 실패,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문화예술허브의 독단적 이전 발표 등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다. 칠곡행정타운 매각은 북구를 추락하는 동네로 만들 것"이라며 "대구시는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당장 철회하고, 다른 재원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북구 제4선거구)은 "매각하면 부지에 마트 등 상업시설이 들어올 텐데, 그럼 주차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칠곡행정타운 부지엔 반드시 주민들이 이용할 공공시설을 유치해야 한다. 북구 선출직이 뭉쳐 주민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당초 우려와 달리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히려 반대 의견을 잘 반영해 달라며 주민들이 현장실사에 나선 시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현장 브리핑과 주민 목소리 청취 등 30분가량의 짧은 현장실사를 마친 대구시의회는 칠곡·성서행정타운 매각 추진(안)을 각각 별건으로 심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부결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임인환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현장에서 칠곡행정타운 매각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 돌아가서 다른 의원들과 논의해 보겠다"며 "함께 매각을 추진 중인 성서행정타운 부지와 별건으로 심사 가능한지 여부도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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