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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과 주술경영"…민희진 "허위"

2024-04-25 15:42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도 무속인과 대화 주고받아
방시혁엔 "기본기 없고 순전히 모방"
민 대표 "방시혁, 에스파 이길 수 있냐 묻기도"
무속인 "딱 3년 안에 기업합병 하듯 가져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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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술 경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25일 하이브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희진 대표에 대해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된 비위는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라고 폭로했다.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대화록에는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인 '지영님 0814'가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한다. 무속인은 "앞으로 딱 3년간 언냐(언니)를 돕겠다" 그러면서 "딱3년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 거야, 딱 3년안에 모든것을 해낼거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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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공식입장으로 맞받아쳤다. 이 갈등의 영향으로 22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1% 하락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고 하이브는 전했다. 대화록에는 민 대표가 "BTS 군대 갈까 안갈까"라고 묻자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한다. 이어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방탄 군대가는게 나한테 더 나을 것 같애 보내라 ㅋㅋㅋ"라고 말한다.

게다가 무속인은 손님 중 한 명인 90년대생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 신 모씨를 통해 박씨에 대한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하이브는 무속인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지원자들은 대부분 채용 전형에 합격, 일부는 어도어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민 대표는 "아니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라고 하자 무속인은 "베껴도 돈 되게 하니까 배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M무속업소는 2021년 8월 M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출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무속인은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업체 대표이사 이씨는 같은 이름의 M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용역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M컨설팅은 민 대표의 개인 작업실 청소용역 관련 비용을 어도어에 청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민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서 밝힌 여러 가지 것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열한 것이다. 다 허위 사실이다. 저를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상한 형상이 되도록 상상을 불러 일으키게 한 것"이라며 "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다"고 한탄했다.

 

또 "하이브 측이 나에게 뉴진스 데뷔 당시 홍보하지 말라고 하더라. 또 방시혁 의장은 나한테 뉴진스 나올 때 에스파를 밟을 수 있냐고 하더라. 나랑 결이 안 맞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나는 누군가를 밟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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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기자

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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